[그래픽 뉴스] 일본의 수출규제 1년…그 후<br /><br />1년 전 오늘, 일본 현지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할 거라는 보도가 처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였는데요.<br /><br />보도는 곧 현실이 됐고,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은 지난해 7월 1일,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여 뒤 한국을 백색국가, 즉 수출 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 절차가 대폭 강화됐는데요.<br /><br />우리 정부 역시 일본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고, WTO에 제소하는 등 대응했지만 일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품목은 고순도 불화수소, 포토레지스트,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세 가지입니다.<br /><br />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,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온 만큼 일본이 한국 산업의 급소를 찔렀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빠르게 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, 중국, 유럽산 제품을 대체 투입했고, 더 나아가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정부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불화수소의 경우 올해 5월까지의 일본 수입액은 약 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6%나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로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2.30% 감소한 걸 감안하더라도 감소 폭이 큽니다.<br /><br />수입 비중도 44%에서 12%로 급감했는데요.<br /><br />삼성전자, SK하이닉스 등에 불화수소를 공급하는 업체가 생기는 등 국산화도 빠르게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일본의 생산 업체들은 한국이라는 대형 수출처를 잃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순수익이 감소하는가 하면 아예 반년 가까이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우리에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, 일본은 역풍을 맞은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첨단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일본에서의 수입 규모가 오히려 확대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수입 비중 역시 조금 줄거나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입 의존도가 90% 내외로 절대적인 만큼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